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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무기의  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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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 피던 시절

여의주를 잃어버린 무지몽매한 이무기가 있었으니, 그 이름은 도래라 하였다.

인간을 좋아하던 이무기는 어느 딱한 사정을 가진 인간을 어여삐 여겨 하루동안 여의주를 빌려주었지만 그 인간은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고,

그 후 잃어버린 여의주를 다시 찾기 위해 떠도는 사는 삶을 살았다.

 

그렇게 구백아흔하고도 아홉의 산을 넘었을 무렵, 명경지수와도 같은 맑은 기운을 품은 아주 작은 싹이 이무기의 걸음을 붙들었으니,

이 작은 싹은 훗날 거대한 신수(神樹)의 싹이렷다.

 

그 싹이 이무기에게 이르되,

 

"현세를 떠도는 무지몽매한 이무기야. 내 너의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.

정녕 용이 되고 싶거든 너의 염원대로 여의주를 만들어 줄 터이니

너는 그 시간 동안 나를 수호하거라."

 

이무기가 답하기를

 

"맹랑한지고. 아직 여리디 여린 싹이 무엇을 하겠는가?"

 

싹을 밟아 없앨 수 있음에도 그 싹의 황망한 소리에 흥미가 동했으니.

​결국, 여의주를 대가로 먼 훗날 거대해질 신수의 수호자가 되었다고 하더라.

 © 2018. 늘솔길의 볕뉘 만든이 :: 몽개 · 재능 · 엘제루스 :: 

♬ 삽입곡 - 忘れじの言の葉  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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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  pngtree, unsplash, Google free Images, Youtube 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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